[ 2020/12/14 - 펜타프레스 ] 대한제국 황궁으로 지어진 덕수궁 석조전.
덕수궁은 서울특별시 중구 세종대로에 위치한 역사문화 유적이다.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124호로 조선왕조의 행궁, 대한제국의 황궁이었다.
세조가 수빈 한씨를 위해 지은 명례궁을 선조가 임진왜란으로 불탄 궁궐 대신 사용하며 행궁이 되었다. 1608년 선조 사망 후 광해군이 즉위하며 경운궁이라는 궁호를 붙였다. 1897년 고종이 황제로 즉위하며 대한제국의 황궁이 된다.
1904년에 화재로 대부분의 건물을 잃었지만, 고종은 각국 공사관과 가까운 경운궁을 포기하지 못 하고 국고를 쏟아 재건한다. 새로 지어진 근대 문명국에의 열망을 담아 중심 황궁인 석조전을 비롯해 주요 건물들이 서양식으로 설계됐다. 1907년 헤이그 특사 사건으로 고종이 퇴위, 황제가 된 순종은 창덕궁으로 옮겨갔다. 퇴위 후에도 경운궁을 지키던 고종의 장수를 기원하며 순종은 덕스러울 덕, 목숨 수의 궁호를 붙여 경운궁은 덕수궁이라는 이름을 가지게 된다.
황궁 석조전은 1909년에 완공됐지만 개장도 하기 전에 대한제국이 멸망한다. 일제시대 공원과 미술관으로 사용되며 다른 궁궐에 비해 잘 보존됐지만 625 전쟁으로 건물 대부분이 파괴된다. 인천상륙작전 직후에는 북한군이 방패로 삼아 포격의 위기를 겪었다. 미군 포병장교 제임스 해밀턴 중위의 문화재 보존을 위한 결단으로 포격 시점은 북한군의 을지로 퇴각 시점으로 미뤄졌다. 한국정부는 1996년 해밀턴에게 감사패를 전달했고 그의 묘비에는 Korea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다.
60년대 돌담이 헐리고 도로 확장으로 문을 옮기는 등 개발을 위해 훼손됐지만 대한민국이 경제적 여유를 찾은 후 옛 모습을 찾기 시작했다. 1980년대에는 돌담을 복원하고, 2010년부터 덕수궁 복원 사업이 시작된다. 2014년에 석조전 복원이 완료됐고, 돈덕전 복원이 진행되고 있다.
조선 말기부터 대한제국까지 역사적인 가치가 높고, 동서양이 조화된 건축물이 다른 궁궐과의 차이점을 가진다. 덕수궁 외벽에서 이어지는 돌담길은 전통미와 가로수의 자연미가 어우러져 서울의 대표적인 산책로로 사랑받고 있다.
사진: 서울특별시